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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경찰 "다스베이더 복면 살해범 범행 동기는 인종주의"

입력 : 2015.10.23 17:27


스웨덴의 한 학교에서 22일(현지시각) 복면한 괴한이 흉기 난동을 부려 교사와 학생을 살해한 사건은 인종 혐오 범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23일(현지시각)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스웨덴 남부 트롤하텐 지역 경찰은 "사망한 범인의 집에서 발견된 소지품과 범행 당시 옷차림, 행동 등으로 미뤄 '인종차별주의적인 동기'를 갖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트롤하텐 출신의 21살이라고만 밝힌 범인은 22일 오전 나치 군복을 연상시키는 검은 트렌치코트에 검은 헬멧, 검은 복면을 쓴 채 트롤하텐의 크로난학교에 들이닥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FP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범인의 이름이 안톤 룬딘-페테르손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난동으로 남성 교사 1명이 흉기에 찔려 현장에서 사망하고 남학생 1명이 병원에서 숨졌으며, 또 다른 교사 1명과 학생 1명도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범인은 경찰의 총에 맞아 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당시 영화 '스타워즈' 속 캐릭터 다스베이더를 연상시키는 그의 옷차림에 일부 학생들이 핼러윈 변장으로 생각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 니클라스 할그렌은 스웨덴 SV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인종에 기반을 두고 희생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유치원부터 고교 과정까지 있는 크로난학교에는 이민자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反)인종주의 단체 엑스포도 사건 발생 직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범인이 최근 극우·반이민 운동에 동조했다"며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범행일 수 있다"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범죄율이 비교적 낮은 스웨덴에서는 최근 남부 지역에서 난민센터를 대상으로 한 방화가 잇따르는 등 인종 혐오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스웨덴에는 유럽 국가 가운데 독일 다음으로 많은 19만 명의 난민이 들어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