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은행(연준)은 오랫동안 '제로 금리' 등 초 완화 기조를 유지해온 상황에서 더 쓸 수 있는 3가지 정책 도구가 있기는 하지만,그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위험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2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더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의 첫째는 '추가 선제 안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방법의 최대 장점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시장 판단보다 금리를 더 천천히 올릴 것'이란 점이 잘 소통되면 차입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그 효과가 단기채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왜냐하면, 연준이 선제 안내 강화를 통해 특히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단기채 수익률이 이미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한 예로, 3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0.90%까지 떨어졌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연준에서 일하다 코너스톤 매크로의 파트너로 옮긴 로베르토 페를리는 블룸버그에 "이미 침체에 빠졌거나, 만기 2, 3, 4년 물 수익률이 제로 수준에 접근해 있으면 (추가로 선제 안내해봐야) 별 효과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도구로 추가 양적 완화(QE)를 언급했습니다.
추가 QE는 금융 위기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고 블룸버그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분석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특히 장기 금리를 장기간에 걸쳐 오르지 않도록 억제함으로써, 경기 부양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심각하지 않은 침체 상황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습니다.
또 장기채 수익률이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즉, 연준이 2008년 양적 완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을 3.11%로 '떨어뜨릴 여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2%대에 그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연준이 그간 3차례의 양적 완화로 무려 4조 5천억 달러의 자산을 사들인 것도 큰 부담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습니다.
연준이 구사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언급됐습니다.
2008년부터 제로∼0.25%의 연방기금 금리 대역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더 낮추려면 마이너스로 가야 합니다.
마이너스 금리는 스웨덴 등에서 확인됐듯이 채택 시 금융 시스템상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것이 장점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또 달러 강세를 견제해 미국의 수출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미국 금융 시스템이 유럽과 다르다는 점은 문제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유럽과 달리 지역 은행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들 중소은행은 수익의 큰 부분을 예금 이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 충격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 지역 여신도 위축시켜, 초 완화의 지상 목표인 경기 부양을 저해하는 아이러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안툴리오 봄핌 선임 국장은 블룸버그에 "통화 정책 옵션이 더 취해져도 그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경제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