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한 자녀 정책' 전환을 시사하고 있으나 이 정책에 익숙해진 시골 부모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사이트 해외망은 "중국 농촌사람들의 출산관이 변해서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한 자녀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외망은 산시 성 이청 현 농촌마을에 사는 마쩡샤 씨의 사례를 들며 "둘째 자녀 낳기를 포기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첫째 자녀는 아들이지만 마 씨는 딸을 낳고도 둘째 계획을 포기하고 지방정부가 지급하는 5천 위안(약 9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마 씨는 "자녀가 한 명이면 부모의 양육부담이 줄고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더 많이 해줄 수 있어 좋다"며 "하나만 잘 키우면 그걸로 만족하며 정부가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인다지만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해외망은 "마 씨는 특수사례가 아니다"며 2000~2010년 사이 10년 전국 인구증가율이 5.84%, 연평균 증가율이 0.57%를 기록한 반면에 이청 현은 각각 2.71%와 0.27%를 나타낼 만큼 시골 농민들의 자녀관이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마 씨가 이청 현의 특수사례가 아니고 이청 현도 중국 농촌의 특수사례가 아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국 인민대 소속의 인구학자 구바오창 교수와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 정전전 연구원도 농촌사회 연구조사에서 비슷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구 교수는 "장쑤·후베이 성 등의 농촌지역에서 둘째 낳기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사람을 자주 발견했다"면서 "정부가 농촌의 저출산율을 인위적으로 높이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국 국무원 직속 중국사회과학원 등 정부의 자문기관들이 향후 20년간 인구 유지가 가능한 출생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녀 수 제한의 정책 전환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