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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댐 지원 '백기'…방류 늘린 다목적댐 용수비축 '비상'

입력 : 2015.10.22 09:00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한강 수계 다목적댐의 역할을 분담했던 발전용 댐들이 용수 공급을 잇따라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충주댐과 소양강댐 등 다목적댐이 하류 지역의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방류량을 크게 늘림으로써 용수 비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충주댐과 소양댐은 지난 18일부터 초당 방류량을 각각 30톤에서 50톤으로 종전보다 66.7% 늘렸습니다.

두 댐을 합친 초당 방류량이 60톤에서 100톤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하루 방류량으로 환산하면 340만 톤을 더 방류하는 것이어서 가뜩이나 낮은 이들 댐 수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충주댐과 소양강댐이 이처럼 방류량을 크게 늘린 것은 그동안 이들 다목적댐의 용수 비축을 돕기 위해 비상연계 운영해 온 발전댐들의 용수 공급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비상연계 운영은 발전댐이 내보내는 물을 하류 지역 용수 공급에 이용함으로써 다목적댐들이 장기 가뭄에 대비, 용수 비축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는 계속된 가뭄으로 다목적댐들의 용수 비축량이 크게 떨어지자 지난 6월부터 화천·의암·춘천댐 등 발전댐이 방류하는 물을 용수 공급에 이용해왔습니다.

그러나 다목적댐의 용수 비축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화천댐은 지속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더는 용수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달해 방류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춘천댐과 의암댐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화천댐이 더는 용수 공급을 지원할 여건이 안 돼 식수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충주댐과 소양강댐의 방류량을 늘렸다"며 "이들 댐의 수위 하락 속도가 빨리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충주댐은 125.6m 수위에 41.3%의 저수율을 기록 중이고, 소양강댐은 168.7m에 43.3%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 관계자는 "충주댐의 경우 하천유지 용수 공급만 줄이는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년 봄에는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