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1일(현지시간)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 시기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아라크 중수로와 농축우라늄의 해외 반출과 관련한 어떤 조치도 '가능한 군사적 차원'(PMD) 문제가 해소된 뒤에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MD는 이란의 과거와 현재의 핵활동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됐는지에 대한 사안으로 IAEA는 15일까지 지난 3개월간 이를 검증했다.
IAEA는 이란의 PMD 검증 보고서를 올해 12월15일 집행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JCPOA에 기술된 아라크 중수로의 설계변경과 농축우라늄 재고 처리는 일러야 올해 말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핵활동을 제한하는 JCPOA 상 의무를 두 달 안으로 끝낼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JCPOA에 따르면 이라크는 아라크 중수로에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없을 만큼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의료·연구용 동위원소를 생산하도록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
이란이 그간 농축했던 우라늄은 희석하거나 국외로 옮기기로 합의됐다.
이와 관련,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 청장은 21일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농축우라늄 재고 9t을 희석할 수도, 외국에 팔 수도 있는데 이란은 후자를 택했다"며 "러시아와 이에 상응하는 연료봉을 교환하는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서한에서 이란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JCPOA를 최종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대이란 제재 유지를 암시하는 (서방의) 어떤 언급도 합의안 위반"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적대적으로 방해하려고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