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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학회 새 유방암 권장기준 "45세부터 검진 시작"

김경희 기자

입력 : 2015.10.21 04:58


미국암학회(ACS)가 여성들에게 유방암 첫 검진 시기와 횟수를 각각 늦추고 줄이라는 새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첫 검진 시기를 40세에서 45세로 5년 늦추는 게 낫고, 해마다 유방암 검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골자입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암학회는 X선을 이용한 유방조영술 검진이 효과적이지 못해 암을 유발하는 악성 종양을 발견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방암 조기 검진이 목숨을 구할 방법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유방조영술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악성 종양을 발견할 확률이 낮은 만큼 일찍부터 유방암 검진을 하거나 해마다 검진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18년 전 유방암 조기 검진을 주창하던 암학회의 이러한 기준 변화는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전망입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유방암과 관련해 기준을 제시하는 3대 주요 기관의 유방암 첫 검진 시기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미국대학산부인과학회(ACO)는 40세, 미국 암학회는 45세, 연방 정부의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50세를 유방암 첫 검진 나이로 권장했습니다.

암학회는 유방조영술의 상대적으로 높은 '긍정 오류'(위양성) 비율을 지적했습니다.

음성이어야 할 진단 결과가 양성으로 둔갑하는 경우입니다.

45세 미만의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 조직이 단단해 촬영 결과로는 종양을 찾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이 연령층에서 음성이어야 할 결과가 양성으로 둔갑하는 '긍정 오류'가 빚어질 확률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또 유방조영술로는 몸에서 반드시 없애야 할 악성 종양을 잡아낼 가능성도 작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종양이 악성으로 발전할지, 그냥 놔둬도 괜찮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방조영술로 암 진단을 받은 여성이 거치지 않아도 될 방사선 치료와 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ㅂ니다.

결국 암학회는 45세부터 유방암 검진을 해도 늦지 않고, 55세에 이르면 2년에 한 번씩 받으면 된다는 권장안을 새로 내놓았습니다.

반면 이에 반대하는 쪽은 연구진이 디지털로 전환된 유방조영술 영상을 보지 않고 과거 필름으로만 연구를 진행했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유방암 검진과 사망률만 따졌을 뿐, 악성 종양 조기 발견율을 외면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국은 여성에게 47세부터 3년마다, 캐나다는 50세부터 2년마다 검사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