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F-16 전투기 한 대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소형화기의 공격을 받아 비상 착륙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F-16 전투기가 지상에서 발사된 소형화기에 맞아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있는 안정판(스태빌라이저) 하나와 탑재한 폭탄 중 한발이 손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연합군도 성명에서 "지난 13일 아프간 동부 팍티야 지방에서 F-16기가 통상적인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발사된 총에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F-16 조종사는 외부 연료 탱크 두 개와 탑재 폭탄들을 버린 뒤 아프간 바그람 공군기지로 무사히 비상 착륙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조종사 수전 해링턴 공군 대령도 성명을 내고 "우리 조종사들은 지상으로부터 오는 위협과 종종 마주하지만 그 위협과 공격이 무엇이더라도 잘 대응하도록 훈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미군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누가, 왜 F-16를 향해 발사했는지, 발사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해링턴 대령은 어떤 종류의 무기에서 발사된 것인지는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가 완료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한 국방부 관리는 만약 그 무기가 미사일이었다면 전투기가 격추됐을 것이라면서 소형 병기에 맞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습니다.
ABC방송은 최근 사이드 카람 지역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F-16기에서 떨어진 폭탄과 연료 탱크 옆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