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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신동주와 건강검진 받고 집무실 복귀

입력 : 2015.10.19 18:19|수정 : 2015.12.21 09:13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9일 오후 장남 신동주(61)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안내로 집무실 밖으로 나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롯데는 "2~3시간 넘게 행선지도 알려주지 않고 고령의 총괄회장을 임의로 이동시켰다"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오는데 비서실에 보고할 필요가 있냐"며 맞받았습니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도착한 뒤 오후 1시 30~40분 사이 신 총괄회장과 함께 호텔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후 롯데그룹은 행선지를 파악하지 못하다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오후 3시가 넘어 뒤늦게 언론에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대병원으로 외출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그제야 신 총괄회장의 병원행을 인지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검진을 마치고 오후 4시 반~5시 사이 집무실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을 비롯한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측의 무단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총괄회장을 목적 달성의 방편으로 활용하는 더 이상의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롯데는 "자식 된 도리로 고령의 병약한 어른을 내몰고 다니며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총괄회장이 안정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직접 걸어서 출타했고, 간단한 체크업(검진)에서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고 복귀했다"며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검진을 받는 것이 무슨 무단행위기고 도를 넘는 행위인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치매설'을 비롯한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건강이상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검진을 추진했다는 추측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치매 검사' 여부를 묻자 "(치매검사)가 짧은 시간에 되는 것도 아니고, 맏아들 입장에서 아버님을 보살피기로 했는데 혹시 뭐 심각한 게 있으면 안되니까 검진을 받아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그룹 정책본부에 알리지 않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행기에 태워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로 안내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현재 호텔롯데 34층의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은 신동주·동빈 형제가 함께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이일민 전무 등 신동빈 회장 측 롯데그룹 정책본부 비서실 인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지켰지만, 지난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도 신동빈 회장 측에 관리권을 통보한 뒤 같은 집무실에 비서진과 경호원 등 자기 사람들을 배치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