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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는 척' 몰카 앱…무음·자동 초점까지

정혜경 기자

입력 : 2015.10.19 17:22

동영상

<앵커>

몰래카메라 앱을 만들어서 음란사이트에 배포한 혐의로 20대 프로그래머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앱을 다운받아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32명도 함께 입건됐는데, 영상들은 구속된 프로그래머의 서버로 쌓이도록 앱이 설계돼 있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정보통신 회사에 다니는 프로그래머 28살 이 모 씨는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에 자신이 만든 몰래카메라 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촬영 대상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촬영할 때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기능과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을 앱에 탑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촬영 중이지만 뉴스를 보는 것처럼 위장할 수 있는 뉴스 검색창을 휴대전화 화면에 띄우는 기능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임지환/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그 아이콘을 클릭하면 뉴스를 보는 화면이 뜨는데 실제로는 뉴스 화면도 있지만, 설정 버튼이랑 촬영 버튼이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

이 씨가 만든 앱을 내려받아 지하철역 같은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32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 씨는 이용자들이 찍은 몰카 사진들 4천여 장을 자기 서버로 보내도록 앱을 설계해서, 자기가 찍은 사진 천여 장과 같이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앱이 유포된 음란 사이트를 차단해 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하고, 앱을 다운 받은 다른 400여 명의 사용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