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경찰이 지난해 말 대선 과정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측에 불법자금이 흘러들어 갔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방선거법원이 지난해 대선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을 조사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비리와 관련된 자금이 호세프 대통령 측에 전달됐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는 않으나 호세프 대통령 측이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대선 결과가 무효 처리되고 새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조성될 수도 있다.
브라질 현행법상 대통령 탄핵은 연방 상·하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연방하원은 513명, 연방상원은 81명이다.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노동자당(PT)은 "대선 과정에서 선거자금 유입은 모두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연방회계법원은 호세프 대통령 정부가 국영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실업보험과 저가주택 공급 등 사회복지사업에 사용하고 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며 이를 불법행위로 판결했다.
회계법원의 판결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야권이 연방의회에서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브라질 정부는 야권의 대통령 탄핵 발의에 대비해 법률 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노동자당도 야권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회계법원의 판결이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