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미국, 북극해 시추계획 2건 취소·임대연장도 불허

입력 : 2015.10.18 00:16


미국 정부가 애초 허용키로 했던 북극해 석유·가스 시추 계획을 번복, 제동을 걸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내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2건의 북극해 시추 임대 계획을 취소하고, 시효만료가 임박한 시추 임대권을 연장해 달라는 2개 정유회사의 요청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다국적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이 최근 환경오염 논란을 일으킨 북극해 유정의 시추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조치다.

셸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알래스카 북동쪽 해안에서 128㎞ 떨어진 추크치해 유정에서 석유와 가스의 흔적을 발견했지만, 석유의 양이 추가 개발을 보장할 만큼 충분하지 않아 시추 중단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샐리 주얼 내무장관은 "셸의 시추활동 중단 발표, 현재 시추가 허용된 임대 면적, 에너지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하면 향후 1년 반 내에 또 다른 북극해 시추 임대 계획을 허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치를 "올바른 결정"이라며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앞서 지난 2월 알래스카 연안 3곳 등에 대한 시추권과 구역을 석유·가스회사에 임대해 석유·가스를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환경단체들은 강력히 반발해 왔다.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지난 8월 트위터를 통해 "북극은 유일무이한 보물이다. 우리가 아는 바를 고려할 때 시추의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