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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여야 대표 이례적 축사

조을선 기자

입력 : 2015.10.16 23:20


제36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오늘(16일) 오후 7시 부산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열렸습니다.

기념식에는 송기인 전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문정수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우무석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등의 인사와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참석해 축사하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표는 "34년만에 특별법이 제정돼 부마항쟁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가능해졌지만, 진상규명위원회는 '친박' 인사로 구성돼 아무 일도 안 하고 있다"며 "인력과 예산도 턱없이 부족해 진상규명은커녕 보상절차도 미뤄지고 있는데 현 정부가 국정교과서로 유신독재를 정당화하려는 마당에 부마항쟁의 역사를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영상 메시지에서 "부마항쟁은 유신독재를 끝내고 1980년 민주화의 봄을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 의거였다"며 "대한민국의 도도한 민주화의 여정에서 부마항쟁은 4·19혁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부마항쟁에 참여한 시민과 학생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김 대표의 영상이 나오자 일부 참석자가 영상을 끄라고 외치는 등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 인사는 "현 정부가 유신독재 등 과거 역사를 미화하려고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한다는 비판을 받는데 같은 당인 김 대표가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부마항쟁을 찬양하니 혼란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사상 여야 대표가 동시에 축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 부마민주항쟁 참여자와 목격자의 증언 영상과 극단 자갈치, 무용단 레드스텝의 '바람·길' 공연이 펼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