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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저도 대한민국의 군인입니다

입력 : 2015.10.16 18:12




‘인간이 만든 가장 비열한 무기’ 지뢰 지난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목함지뢰 때문에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다친 부사관들을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 하루빨리 군에 복귀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정부는 이 두 명의 치료비를 전액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때문에 다친 군 장병은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 2명뿐만이 아닙니다.

2014년 6월 16일 곽 모 중사는 최전방 비무장지대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 사고로 발바닥과 발등을 관통당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군 작전 중 벌어진 사고였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한 달 치 치료비만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뢰 폭발 때문에 발바닥과 발등이 파편에 관통당한 피해자가 한 달 만에 완치될 수 있을까요?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750만 원 빚을 져서 아들의 치료비를 갚았습니다.

지난달, 곽 중사의 어머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빽없고 돈 없고 힘없는 사람은 이래도 되는 겁니까?" "우리 아들 이제 겨우 30살인데, 장애를 안고 앞으로 그 긴 세월을 살아갈 생각을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누구는 매스컴 타니 도와주고 가만있는 사람은 무시해버리고 이건 아니지요."

편지가 공개된 후, 국방부는 곽 중사가 부담한 민간병원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국방부는 여전히 곽 중사의 치료비에 대해 구체적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당은 어제(15일) 곽 중사 어머니의 두 번째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나라에서는 아무 확답이 없는 가운데 국민이 먼저 돕고 싶다고 금일봉을 보내오셨네요."

개그맨 김제동 씨와 기자 주진우 씨가 치료비 750만 원을 보내왔다는 겁니다.

두 사람은 당연히 정부와 아무 관련이 없는 민간인입니다.

우리 국민은 우리가 몸담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가슴을 졸이며,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는 자식, 연인, 친구들을 군대에 보냅니다.

그런데 군인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국가가 과연 다른 국민은 보호할 수 있겠습니까?

높은 분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다친 군인들을 버려둔다면, 높은 분들이 보지 않을 때는 온 힘을 다해 싸우지 않아도 괜찮은 건가요?

군대다운 군대, 나라다운 나라를 꿈꾸는 곽 중사 가족과 사람들의 소망이 끝내 꺾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