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영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부부가 영국 왕실의 3대를 모두 만나고 버킹엄궁에서 하룻밤을 묵는 최고의 의전을 받습니다.
류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는 시 주석 부부가 영국방문 기간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를 비롯한 다른 왕실 가족들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 영국 방문은 영국에서 행해질 수 있는 최고의 의전에 맞춰 이뤄질 전망이라고 중국 영문일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 부부를 위해 엘리자베스 여왕 주재의 환영식과 국빈만찬, 런던시가 베푸는 환영연회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또 왕실 사냥터였던 그린파크와 영국 왕권의 상징인 런던타워에서 41발과 62발의 환영 예포가 발사될 예정입니다.
시 주석은 방문 첫날인 20일 왕실 기마의장대 사열에 이어 여왕 부부와 함께 왕실 전용 마차를 타고 여왕의 거처인 버킹엄궁에 들어가 오찬과 만찬, 숙박까지 하루를 온전히 버킹엄궁에서 지내게 됩니다.
여왕은 먼저 시 주석 부부를 맞아 궁내 블루드로잉룸(Blue Drawing Room)에서 비공식적인 오찬을 함께 하며 친교를 나눌 예정입니다.
예물 교환후 여왕은 시 주석 부부에게 버킹엄궁을 직접 소개하며 왕실이 수장 중인 예술품을 보여준 다음 저녁에는 궁내 이스트갤러리 볼룸에서 국빈만찬을 함께 하게 됩니다.
로라 킹 버킹엄궁 공보관은 "'로열 키친'은 국빈만찬에 나오게 될 메뉴의 주재료들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상당수가 왕가의 농경지에서 직접 소출된 것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생선, 육류, 디저트, 과일로 이어지는 국빈만찬 요리를 위해 '로열 셰프'는 20명의 요리사를 두고 진두지휘하게 됩니다.
길이 37.5m, 폭 18m의 'ㄷ' 모양의 만찬장은 은도금된 촛대에서 100개 이상의 양초가 불을 밝히게 됩니다.
이스트갤러리 볼룸은 빅토리아여왕 시대부터 영국 왕실이 국빈만찬, 책봉 등 주요 행사를 벌여왔던 곳입니다.
여왕 자신도 이번 만찬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사전에 메뉴 목록과 테이블세팅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시 주석은 또한 유서깊은 영국 의회에서도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양국간 공식 정상회담 외에도 시 주석이 들르는 런던과 맨체스터의 여러 행사에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과 펑 여사는 또 버킹엄셔의 16세기 건축물로 영국 총리의 공식 별장인 체커스(Chequers)에도 초청됐습니다.
중국을 중시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편안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중국도 영국을 중시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류 대사는 "시 주석의 과거 유럽방문은 여러 국가를 순방하는 형태였지만 이번은 영국 한 국가에만 들른다"며 "모든 요소들이 '최고의 방문'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시 주석의 영국방문으로 "양국은 경제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보다 다양하고 심층적인 협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영중관계에 황금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국가중에서 영국은 중국의 두번째, 중국은 영국의 네번째 교역파트너로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조기 참여, 원자력 개발협력, 고속철도 건설 등에서 보듯 양국관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블레어 전 총리는 강조했습니다.
그는 "영국이 다음 10년을 '황금시대'로 만들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열의를 갖고 있다"며 "시 주석의 영국방문이 영중 관계의 황금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