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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중국 중산층 인구 사상 처음으로 美 추월

임상범 기자

입력 : 2015.10.16 13:00|수정 : 2015.10.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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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중산층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중국에서 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사이의 자산을 보유한 중산층 인구는 모두 1억9백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중산층 인구는 9천2백만 명으로 중국의 중산층 인구가 미국을 뛰어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 TV 앵커 : 중국의 중등 수입 인구가 세계 최대고 부자의 수는 미국의 뒤를 이은 세계 2위라는 게 오늘의 주요 뉴스입니다.]

중국의 중산층 인구는 세계 전체 중산층 인구인 6억 6천4백만 명의 16.4%를 차지했습니다.

2000년 이후 새로이 중산층에 편입한 중국인 수는 미국인의 두 배에 달했고 중국 성인 1명당 평균 보유 자산도 4배 증가한 2만 2천5백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인은 전 세계 부의 10%를 보유하고 있는데 오는 2020년까지 백만장자 수는 230만 명으로 늘어나 현재보다 74%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일군 부는 아래 계층으로의 하방 확산까지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소득이 2천3백 위안, 우리 돈으로 약 40만 원 이하인 빈민이 지난해 기준으로 7천17만 명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빈부 격차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향후 6년 내에 빈민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국무원 산하에 빈민구제개발영도소조를 만들었습니다.

[궈웨이민/중국 국무원 판공청 대변인 : 중국에 있어 빈곤의 문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2020년까지 7천만 명의 빈민들과 그 지역을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은 중국이 장기간 추진할 과업입니다.]

개혁 개방의 설계자였던 덩샤오핑은 중국공산당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12년까지 전 국민이 중진국 수준의 복지를 누리는 이른바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 진입'을 완성해야 한다는 유훈을 남긴 바 있습니다.

권력의 정당성을 경제 발전을 통해 확보해 온 중국 정부가 최대의 사회 불안 요인으로 꼽히는 부의 편중을 극복하고 민심의 지지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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