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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어 파키스탄?…미 정부, 핵무기 통제협정 검토

입력 : 2015.10.16 08:10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제어하기 위해 핵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내주 방미를 앞두고 이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논의는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이 소규모 전술 핵무기를 배치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다른 핵무기보다 더욱 통제가 어렵다는 미국의 우려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협정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핵공급그룹(NSG)이 파키스탄에 적용해온 엄격한 통제를 완화해주는 방향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논의를 주도하는 인물은 피터 라보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수석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는 파키스탄 핵개발의 선구자인 압둘 콰데르 칸 박사가 지난 2003년 이란, 리비아, 북한 등에 핵기술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붙잡힌 후 미국이 10여 년 만에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미국의 우려가 크다는 증거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핵확산 전문가들은 파키스탄 핵 문제를 가장 위험한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파키스탄이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 3대 핵무기 보유국이 될 것이라는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과 스팀슨센터의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이 스스로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려 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파키스탄이 핵무기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다, 숙적인 핵보유국 인도를 경계해 핵무기 설비를 증강시켜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칸 박사의 가택연금 이후 지금까지 파키스탄의 핵무기 관련 기업들을 처벌해왔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취임 전부터 파키스탄 핵 문제에 관심을 보였으나, 취임 후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미 관리들은 지금까지 대체로 파키스탄에 대한 핵 안전조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소형 핵무기에 대해서는 사용이 쉽고, 훔치기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