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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언론 "독일 정보기관도 미국·EU 상대로 도청 의혹"

입력 : 2015.10.15 23:59


독일 연방정보국(BND)이 독자적으로 미국 등 우방들의 대사관과 유럽연합(EU) 기관들을 상대로 도청한 혐의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매체인 슈피겔온라인은 15일(현지시간) BND가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공조 없이 별도로 대상을 골라 2013년 말까지 도청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BND는 앞서 NSA가 골라서 넘겨준 EU와 유럽 각 국 관련 IP와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의 통신내역 등을 대신 사찰하고서 해당 정보를 NSA에 건넨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슈피겔온라인은 그러나 BND는 스스로 수 천 대상(자)을 정해 따로 도청한 의혹이 있다고 전하고, 다만 이러한 불법 행위가 어느 수위까지 진행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도청 대상으로 선별된 국가에는 미국, 프랑스가 포함돼 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슈피겔온라인은 또한 14일 열린 연방의회의 NSA 사건 조사위원회에 정부가 관련 내용을 설명했고, 의원들은 다음 주 BND 본부를 찾아가 추가 조사를 하기로 하는 등 후속 대응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dpa 통신은 정보기관을 다루는 연방의회 의원들을 인용하며 BND가 역시나 특정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타깃으로 정해 위성통신 감청 메시지를 챙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보기관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터지자 2013년 10월 친구를 엿듣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겐 위선 논란을 일으킬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독일은 과거 나치 전체주의 경험과 동독 국가보위부(슈타지) 역사 등의 영향을 받아 도, 감청 이슈를 각별히 민감한 문제로 받아들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