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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장하다 장학금!

입력 : 2015.10.15 16:41




미국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이 만화.

기계적 '평등'과 실질적 '정의'는 다를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장학금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문제로 평등하게 시험을 보고 과제를 제출했으니, 가장 많이 노력한 학생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었죠.

그러나 고려대학교가 이 생각을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14일, 고려대가 '성적우수장학금'을 내년을 마지막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겁니다.

[염재호 / 고려대 총장 : 이제까지 대학에서 지급하는 성적 장학금은 학생들에게 ‘성적 잘 받은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였다. (그런데) 과연 이 돈이 학생들을 국가에 기여하는 인재로 만드는 데 잘 쓰였다고 볼 수 있겠는가?]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장학금을 많이 받는 부익부 빈익빈 구조는 
문제라는 겁니다. 

대신 좀 더 절실하게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교가 도움을 주겠다고 고려대는 밝혔습니다.

성적우수장학금 대신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기초생활수급 학생들은 지금까지 등록금을 100% 감면받아왔습니다. 이에 더해 매달 생활비 30만 원과 기숙사비 전액을 추가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고려대의 이번 장학금 개편안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보다 형편이 조금 더 나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한 장학금 규모가 줄어들고, 신청제로 바뀝니다.

성적 장학금 폐지를 두고 반응은 엇갈립니다.

노력의 보상이 줄어든다고 걱정하는 반대 주장과 성적보다 가정형편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찬성 주장이 모두 나오고 있습니다.

또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 해당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늘었지만 차상위 계층에 대한 지원은 줄어들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학생에게 실질적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기 위해 장학금을 주는 것에 대해 적어도 그 뜻만은
높게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흙수저도 금수저도 모두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정의'일 테니 말입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