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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마주 선 황룡사 9층 탑…이제 부부로

김민표 기자

입력 : 2015.10.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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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보문단지 안에는 신라 황룡사 9층 탑을 재현한 경주타워와 중도타워가 있는데요, 음각 형태인 경주타워와 양각인 중도타워가 내일(16일) 혼례식을 올리는데 이에 앞서 상견례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송태섭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 보문단지 엑스코공원 안에 있는 경주타워입니다.

2007년에 세워진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재현했습니다.

바로 건너편에 세워진 중도타워도 동국제강에서 역시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음각, 하나는 양각형식으로 굳이 말하자면 경주타워는 처녀탑, 중도타워는 총각탑이 되는 셈입니다.

마주 보고 서 있는 이 두 처녀 총각이 16일 혼례식을 올립니다.

삼국통일의 꿈과 염원을 담은 황룡사탑을 1천 년 후에 재현한 두 탑이 민족통일과 대화합을 기원하는 취지로 부부의 연을 맺는 것입니다.

혼례식을 앞두고 양가 혼주들의 상견례도 있었습니다.

신랑 측 혼주가 청혼서를 낭독하고 신부 측 혼주는 허혼서를 낭독합니다.

[양승주/동국s&c대표, 신랑 측 혼주 : 두 탑이 음양으로 합을 이루고 조화를 이룸이 이 나라를 더욱 널리 이롭게 하는 일이라 생각하여 이 혼인을 청하오니….]

[최양식/경주시장, 신부 측 혼주 : 평생을 벗할 늠름한 화랑이 나타났으니 어찌 이 청혼에 망설임이 있겠습니까? 하늘의 뜻을 받들어 선인의 예로써 납채를 허합니다.]

이어 혼주들이 혼인징표로 기러기를 교환하고 실로 묶어서 혼인이 성사됐음을 알립니다.

16일에 있을 혼례식은 전통 신혼 행렬과 두 탑을 빛으로 잇는 레이저쇼와 함께 하객인 관람객들이 하나로 어울리는 잔치마당으로 펼쳐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