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자막뉴스] 비키니 여성 '우르르'…중국 낯뜨거운 '맞선 파티'

입력 : 2015.10.15 11:38

동영상

중국도 우리처럼 혼기를 꽉 채우고도 짝을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겨냥한 대형 맞선 파티가 요즘 유행인데, 그 풍경이 황금만능주의, 요즘 중국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하이의 한 공원에 젊은 남녀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요즘 중국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체 맞선 파티입니다.

참가비가 수십만 원씩 하지만 미혼 남녀들로 항상 만원입니다.

[참가자 :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거죠.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인맥이 별로 없어서 누굴 만날 확률이 낮거든요.]

며느리감, 사윗감을 직접 고르겠다며 자식들을 따라나선 극성 부모들도 많습니다.

[부모 : 아직 결혼을 못 시켰으니 부모의 임무를 다 못한 거죠.]

[부모 : 우리 딸이 막 석사학위 받았어요. 학교도 다 명문만 나왔어요.]

부유하고 직업 좋은 총각들이 나오는 맞선 자리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구름처럼 몰립니다.

화장하지 않은 민낯을 본다며 즉석에서 세수를 시키고, 줄자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측정하는 등 민망한 장면도 속출합니다.

철저하게 남자는 경제력, 여자는 외모 위주로 선택이 이뤄집니다.

[참가자 : 경제조건이 나쁘면 안 되죠. 독신으로 사는 게 낫지, 너무 힘들잖아요. 물가는 높은데 봉급은 낮고.]

결혼 비용이 급증하고 남녀 성비 불균형도 심해지면서 중국에서는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도시 농민공이나 농촌 총각들이 늘고 있습니다.

부자 신랑감을 놓고 벌어지는 맞선 파티 문화는 갈수록 벌어지는 중국의 빈부 격차를 반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