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에서 유실된 인공어초가 부산 앞바다까지 약 156㎞를 떠내려왔다가 일본으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올해 8월 20일 오전 부산시 기장군 학리항 동쪽 20㎞ 해상에서 해상구조물 1개가 표류하던 것을 당시 해상을 순찰하던 울산해경 경비함정이 발견, 울산항 안전해역으로 인양해 울산지방해양수선청에 인계했습니다.
이 구조물은 지름 2m, 길이 7.5m 크기의 원통형 인공어초(바닷속에서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인공구조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철제 구조물에 수많은 줄을 매달아 해초나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원리입니다.
울산해수청은 인공어초가 유실돼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국내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주인을 찾아나섰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주인은 바다 건너 일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규슈 북서부, 일본의 가장 서쪽에 있는 나가사키 현은 대마도 인근 해역에 인공어초 6개를 설치했는데, 최근 일부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유실됐습니다.
그 중 1개가 약 156㎞를 떠내려와 부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이 인공어초는 개당 가격이 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해수청은 현재 나가사키 현에 인공어초를 인계하는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나카타 미노루 어항어장과장 등 나가사키 현 관계자 7명이 울산을 방문했으며, 울산해경을 찾아 김용진 서장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나카타 과장은 "인공어초를 원형 그대로 인양해 되돌려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인공어초는 되가져가 해상 유실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