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가짜 메일로 美은행 속여 1억 빼낸 나이지리아인 기소

입력 : 2015.10.13 11:05|수정 : 2015.10.13 11:07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이정수 부장검사)는 가짜 이메일과 홈페이지 주소로 미국 은행을 속여 1억 원가량을 받아낸 혐의로 나이지리아인 A(4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나이지리아인 B(33)씨와 C(42·여)씨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신원이 불분명한 나이지리아인 K씨와 짜고 항공기 대여업체 직원이라고 속여 미국 유타은행에서 9만 달러(약 1억 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올해 3월 K씨가 송금용 한국 계좌를 요청하자 B씨에게 부탁했고, B씨는 아내인 C씨 명의로 한국 시중은행 계좌를 개설해 전달했습니다.

계좌가 확보되자 K씨 일당은 미국 유타은행 직원에게 미국 항공기 대여업체 직원이라며 회사 계좌에 있는 15만 달러를 송금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실제 존재하는 항공기 대여업체의 홈페이지와 이메일 주소에 알파벳 하나만을 더한 가짜 주소를 사기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래업체와 비슷한 이메일 주소에 속은 은행 직원은 "회사 계좌 잔액이 9만 달러 정도밖에 없다"고 답했고, K씨 일당은 9만 달러를 요청해 C씨 명의 계좌로 받아냈습니다.

출금을 수상하게 여긴 유타은행 측의 신고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한국 경찰의 수사 공조가 이뤄져 이들은 범행 뒤 열흘이 안 돼 체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이메일을 보내야 할 대상 직원 등 거래 관계에 대한 사전 지식을 잘 알고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 해킹 조직이 연계됐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