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윈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북한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대북한 정책 우선순위를 한반도 비핵화에서 지역 안정으로 변경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계획 등으로 형성된 긴장 관계를 완화하고 김정은 제1 비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대북 정책 기조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류 상무위원이 김정은 비서를 만나 비핵화를 언급하기 전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고 밝혀, 비핵화 문제보다 한반도 안정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지린대 국제관계연구소의 쑨싱제 한반도 문제 전문 교수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오랫동안 유지해 온 두 가지 공식 입장의 순서를 뒤바꿨다"며 류 상무위원의 발언은 중국의 입장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미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지역 안정보다 비핵화를 강조했지만, 지난주 김정은에게 보낸 축전에서는 중국이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만 말했을 뿐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