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깡패'(다른 과보다 취업이 잘되는 과),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의 90%가 논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취업 문턱에 취업난을 묘사하는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공감을 얻으며 널리 쓰이고 있다.
여기에 맞물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취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추세다.
13일 SK플래닛 광고부문의 소셜분석 시스템 BINS 3.0으로 2013∼2015년 9월 뉴스, 카페, 블로그, SNS에 올라온 글을 분석해봤다.
2013년 87만1천48건이던 '취업' 버즈량은 2014년 103만1천231건으로 18.3% 증가했다.
2015년 9월까지는 125만4천306건으로 지난해 1년치 버즈량을 벌써 넘어섰다.
'취업' 연관어를 분석했을 때 최근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빈출수가 하락한 단어는 '희망'이었다.
'취업'과 '희망'이 함께 쓰인 글은 46%가량 줄었다고 한다.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사회로 나아가는 통로인 취업을 준비하면서 희망을 품기는커녕 오히려 접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신 '취득'(81%), '연계'(65%), '학원'(63%), '박람회'(62%) 등 취업에 필요한 스펙 또는 정보와 관련된 단어의 쓰임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감성분석을 해보면 '취업' 연관어 가운데 긍정적인 단어가 부정적인 단어보다 많은 편이지만, 올해 들어서 부정적인 단어의 버즈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하반기 취업이 시작되는 3월과 9월에 부정적인 단어 버즈량이 11만4천419건, 15만6천1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5.8%, 288.6% 늘었다.
부정적인 연관어로는 '문제'(7만6천946건), '취업난'(6만1천605건), '고민'(5만3천건), '청탁'(4만3천703건), '제한'(4만3천554건) 순으로 상위 1∼5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취업난'의 버즈량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5년 9월까지 버즈량은 5만5천5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79건)보다 169.8% 증가했다.
'취업난'의 연관어를 살펴보면 '청년'(1만8천494건), '대학'(1만2천962건), '졸업'(1만892건), '대학생'(5천947건), '젊은이'(5천535건)와 같이 청년과 연관이 높은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아울러 '전쟁'(1만1천967), '심각'(8천236건), '극심'(5천302건), '구직난'(5천189건) 등이 빈출 키워드로 꼽혔다.
취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표현들이다.
취업이 어려워서일까.
지난해 5월부터 SNS 등 온라인에서 '아르바이트' 버즈량과 '취업' 버즈량이 큰 폭으로 차이나기 시작했다.
2013∼2014년 4월까지만 해도 매월 두 단어의 버즈량은 10만건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는 게 SK플래닛 광고부문의 설명이다.
2015년 9월까지의 '아르바이트' 버즈량은 244만7천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만7천338건)보다 97.8%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