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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 벤 카슨이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 초청으로 언론인들 앞에 섰습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정치인입니다.
SBS 취재진이 북한 핵 문제를 물었습니다.
[당선되면 북한 핵 문제를 어떻게 할 것입니까? 북핵 시설을 외과수술적 공습으로 파괴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까?]
[벤 카슨/미 공화당 대선 주자 : 북한은 이미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싸우지 않고서 그것을 빼앗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북한과 싸우지 않고서 핵무기를 제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론입니다.
[벤 카슨/미 공화당 대선 주자 : 만일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한 것이 탐지될 경우, 북한은 24시간 내에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이 만일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24시간 내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로 접어들면서 유력 대선 주자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집권시 정책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로 유권자들과 언론의 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북핵 선제 공격을 옹호했던 공화당의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뭔가를 할 것"이라며 '당근'보다는 '채찍'을 꺼내들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핵 문제에 대한 강경한 태도는 공화당 뿐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은 이란 핵 협상을 지지하면서도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려 한다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안전보장과 북·미 수교 등을 대가로 핵을 포기할 의지가 있다면 그래도 지금이 협상에 나설 호기라는 관측입니다.
[빅터차/미 CSIS 한국 석좌 :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특히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그 어떤 것도 가능합니다. 이란, 쿠바, 미얀마에 한 것처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러지 않을 것임이 확실합니다.]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꽉 막혔던 북·중간 대화의 창이 열리고, 많은 이들의 예상을 무색케 하며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같은 도발에 나서지 않은 것은 일단 긍정적 신호입니다.
하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데 오바마 행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식 접근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워싱턴 한반도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에번스 리비어/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 미 행정부가 됐든 한국 정부가 됐든 북한이 대화테이블에 나와 진지하고 의미 있는 비핵화 논의에 참여하도록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한·중, 미·중, 한·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고 평양과 베이징의 관계까지 복원될 조짐을 보이면서 북핵 외교가 다시 한번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국내 정치의 파도가 높아지기 전에 북핵 문제 해결에 방향타를 잡아갈 현실적인 전략이 긴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