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부인에도 잠재적 대권후보로 계속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초 중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태산을 등정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8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린 항전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뒤 4∼5일 산둥 성을 찾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취푸의 공자생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바오투취안 공원, 태산 등을 찾았습니다.
반 총장은 장이캉 산둥 성 당서기 등과의 회담에서 "산둥에 와서 태산에 올랐고 공자의 탄생지인 취푸를 방문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타이안 TV는 반 총장이 "태산에 올라보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는 소감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방명록에 '중화태산'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반총장이 비가 오는 가운데 우산을 쓰고 부인과 함께 태산을 오르는 사진이 올라있습니다.
중국신문망 등은 반 총장이 산둥성을 방문한 것은 유엔과 산둥성의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반 총장이 산둥성 고위관계자를 만나 바오투취안 공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지 등을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태산은 중국의 5대 명산인 오악 중에서도 으뜸입니다.
최고봉의 높이는 1천545m에 불과하지만, 산세가 웅장한데다 수천 년 간에 걸친 역사와 전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봉선 의식을 거행한 장소로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중국인은 새해가 되면 태산에 올라 가족의 안녕과 사업 성공을 기원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