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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비행금지구역 설정론 미국서 '솔솔'…케리 국무장관 주장

입력 : 2015.10.08 11:55

오바마는 반대…백악관 "현재는 논의 없다"


시리아 내의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자는 의견이 미국 행정부 핵심부에서 다시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일 열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케리 장관은 터키, 요르단과 국경이 있는 시리아 북부, 남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비행금지구역의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는 그간 입장을 고수하며 케리 장관의 제안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은 CNN과 인터뷰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도를 강제할 운영주체가 누가 될지부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퇴치하는 데 쓸 자원을 재분배하는 전략까지 난제가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군은 여러 세력이 난잡하게 얽힌 시리아에서 비행금지구역의 규제 대상을 누구로 할지 판단할 근본적 문제를 풀지 못해 반대 견해를 나타내왔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주장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설익은 생각'(a half-baked idea)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비행금지구역은 반대 세력의 은신처로 의심되면 무차별적으로 재래식 통폭탄을 투하하는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할 수단으로 주목을 받았다.

항공기가 아예 뜨지 못하도록 하면 통폭탄의 위협이 사라져 유럽 사회를 뒤흔드는 시리아 난민 유입도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터키, 프랑스와 시리아 반군은 이런 맥락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지지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가 IS 퇴치를 명분으로 시리아에서 공습을 시작함에 따라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미국과 서방의 러시아 견제책이 될 수 있는 새 국면을 맞았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비행금지구역의 설정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 방안을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고려 중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비행금지구역에 대해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