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중동 하지 순례를 다녀온 여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이 환자를 격리 검사 중입니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 하지 순례를 다녀온 여성(59)이 고열과 기침,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이 환자를 특수 격리 병실로 옮긴 뒤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 중입니다.
이 여성은 이슬람교도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부 얄라주에 살고 있으며, 지난 2일 사우디 메카에서 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태국은 전체 인구 중 약 4%가 이슬람교도이며, 이들은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와 가까운 남부에 주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건 당국은 매년 하지 때마다 자국민 순례객들에게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순례를 마치고 귀국하고 나서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이면 즉각 보건 당국에 신고하라고 당부해왔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6월 태국을 방문한 중동 오만 출신 의료 관광객이 메르스 환자로 밝혀지고 나서 메르스 발병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활동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이 관광객은 7월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