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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이 '형님'이라고 부르는 남자…이승환의 '최강 동안' 비법

이은재 PD

입력 : 2015.10.07 08:22|수정 : 2015.10.07 11:17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씨가 지난달 페이스북상에서 ‘형님’이라고 불러 화제가 됐던 인물이 있습니다. 참고로 가수 김태원 씨와 동갑인 인물입니다. 바로 대한민국 최강동안이라 불리는 ‘어린 왕자’ 이승환(50)입니다. 

얼굴만 젊은 게 아닙니다. 지난 9월 19일, 장장 6시간 21분에 달하는 대공연을 해냈습니다. 아이돌 가수들도 넘보기 힘든 놀라운 체력입니다. ‘공연의 신’ 이승환, 그는 어떻게 만 50세의 나이에 66곡을 부르며 7시간에 달하는 공연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 걸까요? 

일단 공연이 잡히면 혹독한 식단관리에 들어갑니다. 집에서 거의 닭 가슴살만 먹습니다. 금주도 기본입니다.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는 정평이 나있습니다. 심지어 급성맹장염에 걸리면 공연을 취소하게 될까 봐 멀쩡한 맹장을 떼어낼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사실 데뷔 이후 24년간 긴장감에 시달려왔습니다. 공연 직전까지 너무 떨려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 버릇도 있었습니다. “많은 인기를 얻거나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오염돼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는 최근 2년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여유를 배우면서 욕심이 없어졌다고 말합니다. 최근엔 홍대에서 인디밴드들과 공연을 하면서 그는 더욱 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는 주류 가수에서 어느덧 비주류의 인디 뮤지션이 돼가는 자신을 발견하며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마지막까지 더 높게 뛰고, 더 많이 뛰고, 계속 ‘쳐’ 달릴 겁니다.” 철저한 자기관리, 그리고 욕심을 내려놓고 순수한 마음 그대로 살 수 있는 용기. ‘어린 왕자’ 이승환의 ‘최강동안 비법’ 아닐까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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