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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실탄 사격장에서 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빼앗아 달아났던 남자가 4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격투끝에 이남자를 붙잡았을 땐 권총에 실탄 8발이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첫 소식, KNN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일) 오전 9시 반쯤 부산 서면의 한 실탄 사격장에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잠시 뒤 사격장 여주인이 부상을 입은채 혼비백산 몸을 피합니다.
총기를 빼앗기지 않으려다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뒤따라 나온 남성은 권총과 가방을 손에 든 채 급히 달아납니다.
실탄사격장에서 총기와 실탄을 훔친 남성은 CCTV가 없는 후문을 통해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시내 한복판에서의 총기사고를 우려해 즉각 포상금 천만 원을 내걸고 CCTV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피의자인 30살 홍 모 씨는 사건발생 4시간 뒤 부산 기장군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 경찰에게 결국 붙잡혔습니다.
흉기까지 준비했는데도 계획적인 범행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피의자 : (여주인 혼자 있는 걸 알았습니까?) 몰랐습니다.]
차량 검문검색에서 발각됐는데 다행히 총격전은 피했습니다.
[신석기 경위/피의자 검거 경찰관 : '총기가 어디 있냐?'고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버렸다고 했다가 나중에 뒷주머니에 있다고 해서 총을 발견했고 총에는 실탄 8발이 장전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우발적인 범행인지 다른 2차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계획적으로 총기와 실탄을 훔쳤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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