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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대학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대학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기독교 신자만 골라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가 다시 한 번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자비한 총격은 현지 시간 오전 10시 38분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 무전 교신 : 누군가 문 밖에 서서 안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
총격 범은 26살 크리스 하퍼 머서.
방탄복에, 권총 세 정과 소총 한 정으로 무장하고 교실을 돌며 총을 난사했습니다.
오리건 주 소도시에 있는 엄프콰 대학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한나 마일스/엄프콰 대학 재학생 : 계속 반복해서 총을 쏴 댔어요. 사람들이 도망가면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어요.]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도 벌였습니다.
[경찰 무전 교신 : 그와 총격을 벌이고 있다. 그는 교실 안에 있다.]
과학관 등 두 건물에서 벌인 총격 살상은 그가 숨지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존 핸린/경찰 : 총격 범은 숨졌습니다. 경관들이 캠퍼스를 샅샅이 뒤지면서 다른 위험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머서를 포함해 10명, 부상자는 7명으로 3명은 중태입니다.
총격 범 머서는 주로 기독교 신자들을 골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이랜/부상 여학생 아버지 : 총격 범이 '네가 기독교 신자면 일어서'라고 했대요. 학생들이 일어서자 '좋아, 네가 기독교 신자니까 1초 뒤에 하나님을 만나게 될 거야' 그러면서 총을 쏴 죽였대요.]
외톨이었던 머서는 '조직화된 종교를 싫어하는 모임'에 가입하고, "더 많이 죽일수록 더 유명해진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일상화되어 가는 총기 사건 해결을 위해 이제는 뭔가 해야 한다"면서 총기 규제 법안 마련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