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 리포터 입니다. 저는 지금 아주 멋진 그림들이 전시돼 있다는 한 개인전에 와 있습니다! 어떤 그림들이 있는지 같이 보실까요?"
"우와~ 정말 멋지네요! 하지만 저는 그림을 잘 모르기 때문에 ^^;; 전문가들에게 이 그림들에 대한 감상평을 부탁드렸습니다!"
"색감이 마치 야수파 그림처럼 이걸 보면서 이 그림 속으로 확 빨려 들었다고 해야 하나?"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능숙한 그림입니다. 아마 전문가 누구라도 이미 완숙한 경지에 이른 어떤 작가의 그림이라 생각할 거예요."
"사물을 보고 자기화시키는 그런 내면의 넓이가 굉장히 깊어서 상당히 놀랍고 새롭습니다."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정말 대단한 작품들인가 봅니다! 그럼 이 그림들을 그린 화가를 직접 만나러 가 볼까요?
"똑똑똑. 여기 멋진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후다닥)
"어..어? 저 나쁜 사람 아니에요ㅠㅠ 작가님이 낯가림을 하시는 건가..."
"안녕하세요 저는 마음으로 그림을 담는 8살 화가 김민찬입니다."
민찬이는 흔한 미술 사교육 한번 없이 생후 20개월부터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뛰어난 표현력과 남다른 감수성으로 2번의 개인전을 열 정도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민찬이는 왜 카메라를 피하는 걸까요?
자신의 그림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전시회를 기획했지만 "애가 그리는 거 맞냐" "누가 손 대줬을 것이다"라며 의심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때문에 민찬이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전시회 이후 붓을 내려놓고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된 민찬이. 민찬이의 일기장에는 마음을 다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마음도 찢어집니다.
"붓도 잡고 한참을 앉아있었지 그림작업은 하지 않더라고요. 되게 마음도 많이 아프고... 어떻게 해줘야 하나 고민도 많이 하고..."
민찬이가 다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영재발굴단> 제작진들은 민찬이 곁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9개월 후... 민찬이로부터 영상편지가 왔습니다.
"마음이 원래 답답했어요. 그런데 이모, 삼촌이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놀아주고 안아주고 그러니까 어른들을 바라보는 문이 조금 열렸어요."
용기를 얻은 민찬이는 다시 작품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놀라운 감수성과 자유로운 표현력을 보여주는 민찬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까지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림에는 등수가 없기 때문에 그림대회는 절대 나가지 않는다는 민찬이가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난 잘 그리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는 거예요."
민찬이가 원하는 것은 미술 영재라는 타이틀이 아닙니다.
바로 그림에 마음을 담아서 나누어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