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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역 노인 12명 중 1명 '자살생각'

입력 : 2015.10.02 13:32


강원 춘천에 거주하는 노인 12명 중 1명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심각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림대학교 고령사회연구소(소장 윤현숙)가 2014년 기준 춘천 거주 노인 2천34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8.2%인 167명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심각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인 31명은 '실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여전히 자살생각을 하고 있어 자살위험집단에 속했다.

또 연구소가 우울척도(CES-D)를 이용해 우울 수준을 측정한 결과 자살위험집단에 속한 노인의 우울 수준은 10.2점으로 그렇지 않은 노인(3.9점)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 척도가 8점 이상이면 우울 증세가 위험 수준으로 외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자살시도 경험이 있는 노인들의 우울 수준은 12.2점으로 더욱 높았다.

노인 중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별거해 배우자가 없는 노인이 배우자와 동거하는 노인보다 더 우울해 자살에 취약했다.

특히 배우자가 없거나 사별한 노인의 7∼8%가 자살생각이 위험 수준이지만 이혼·별거한 노인은 22%가 자살생각이 위험 수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은 걱정과 고민을 털어놓고 병간호를 해줄 배우자가 없더라도 자녀로부터 말벗과 같은 정서적 지원이나 병간호 등의 보살핌을 받지만, 황혼 이혼 노인들은 이러한 보살핌마저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최근 늘어나는 황혼 이혼으로 노인들이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커져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윤현숙 소장은 "노인 자살에서 우울은 매우 치명적인 요인임이 여러 연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라며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노인정신보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