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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서 이스라엘 정착민 부부 피격 사망

입력 : 2015.10.02 11:26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정착민 부부가 팔레스타인인으로 추정되는 괴한의 총격에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서안 지역 나블루스 인근에서 자동차를 몰고 가던 30대 이스라엘인 부부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팔레스타인인으로 추정되는 범인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부는 서안 지역 중부 라말라 인근의 이스라엘 정착지인 네리아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생후 4개월에서 9세인 어린 자녀 4명도 함께 여행 중이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여러 차례 총격을 당해 즉사했으나, 자녀들은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피터 레너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피해자는 어린 자녀 앞에서 학살당했다"며 "무자비하고 극악무도하며 야만적인 공격의 배후를 색출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인근의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이 현장으로 몰려가 지나가는 팔레스타인 차량에 돌을 던지는 등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상을 둘러싼 이견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양국 정상이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전날 제70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정착활동 중단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계속 거부하면 더는 이스라엘과의 합의사항에 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압바스 수반의 말은 기만적이다. 그리고 중동에서의 파괴를 선동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측의 선동이 테러와 살인으로 이어졌음이 오늘 다시금 증명됐다"고 성토했습니다.

강경 우파인 나프탈리 베넷 교육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과 대화할 때는 지났다.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살인을 지지하는 지도자를 따르는 민족은 국가가 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는 그러나 "이번 작전은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며 환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