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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중추절 연휴 동안 제보 사진 몇 장이 인터넷을 달구며 그 주인공이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래도 공자의 전통이 있는 나라인데 부모를 섬기는 마음, 효의 상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줍니다. 임상범 특파원의 취재파일입니다.
얼마 전 중국 교통 공안이 고속도로를 검문하다가 흰색 SUV 차량 한 대를 세웠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부부가 뒷좌석에는 아들이 타고 있었는데요, 뒤편에 뭔가 그림자가 보인다 했더니 비좁은 트렁크에 운전자의 어머니이자 아이의 할머니가 앉아 있었습니다.
어린 아들을 누워서 편하게 가게 하려고 60대 노모를 트렁크에 태운 겁니다. 이 할머니는 아들이 처벌이라도 받을까 봐 손사래를 치며 하나도 안 불편하다고, 괜찮다고 말했다는데요, 알고 보니 이 차도 할머니가 평생을 악착같이 모은 연금으로 아들에게 사준 차였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건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비슷한 광경을 목격했다는 네티즌들이 줄지어 나왔다는 겁니다. 트렁크 속 짐짝 신세가 된 노인들의 사진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니 정말 씁쓸하기 짝이 없죠.
중국은 3년 전부터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지 않거나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노인 권익 보호법이 시행 중입니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도 이와 유사한, 이른바 불효 방지법 제정이 공론화되는 분위긴데요, 법이 새로 생기면 도움이야 되겠지만, 중국이나 한국이나 어차피 노인 공경을 떠나 사람이 트렁크에 승차하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법으로 강제하는 효행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효심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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