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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대상포진이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4만 명이 앓았는데요. 2009년에 비해서 해마다 7.3%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홍혜걸의 메디컬 이슈 오늘은 대상포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홍혜걸 박사님?
▶ 홍혜걸 의학 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대상포진이라는 병 어떤 병인가요?
▶ 홍혜걸 의학 박사:
한자어인데요. 대상. 그러니까 허리띠 모양을 말하고요. 포진이라는 말은 물집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좌우 어느 한쪽 피부에 나타나는데요. 배나 등, 몸통은 물론 얼굴이나 허벅지 전신에 다 생깁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 퍼지는 거군요?
▶ 홍혜걸 의학 박사:
그렇습니다. 신기한 게 세로로 한 가운데를 잘랐을 때 좌우 어느 한쪽으로 나타나죠. 처음에는 피곤하고요. 몸살을 앓는 증세로 시작하는데요. 그러다가 샤워하시다가 물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크기가 점점 커지는데요. 피부병변을 약간 따끔거리는 정도지만 심한 경우에는 바늘로 찌르거나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별로 아프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요. 개인차가 있습니다. 대개 물집은 2주 정도 지난 다음에 딱지와 함께 떨어지고요. 모든 바이러스 질환이 그러하듯이 저절로 낫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별로 아프지 않고 지나가는 분들은 다행인데 아픈 분들은 굉장히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 홍혜걸 의학 박사: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상포진의 원인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홍혜걸 의학 박사:
어릴 때 우리가 앓고 지나갔던 수두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평소에 이 바이러스 피부 아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그 사람의 면역이 떨어지면 증식을 하고 염증을 일으키면서 생기는데요.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죽이지는 못합니다. 지구상에 그런 약물은 존재하지 않고요. 몸 안에 면역세포에 의해서 꽉 억눌려서 얌전히 있다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이유로 면역이 떨어지면 갑자기 재발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한평생 재발이 가능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면역이 떨어지면 언제든 재발이 가능한 거군요.

▶ 홍혜걸 의학 박사: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최근 들어서 대상포진이 왜 이렇게 느는 걸까요?
▶ 홍혜걸 의학 박사:
제가 볼 때는 스트레스와 과로가 원인인 것 같아요. 재밌는 건 통계를 보면 전체 환자 26%가 50대입니다. 60대는 19%이고 70대는 12%거든요. 50대가 가장 높은데요. 물론 50대 연령대 인구 자체가 많다는 걸 감안해야 하는데 그래도 비율이 높다는 거죠. 대개는 면역이라는 게 나이가 많을수록 떨어지게 마련인데 50대가 오히려 60대나 70대보다도 환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이들 연령대 사람들이 아무래도 과로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왜
냐하면 이때 되면 자녀들 대학도 나오고 취업하고 결혼도 시켜야 하고 또 직장에 있는 분들은 나가야 하는 문제도 있고 자영업도 운영해야 하고 가장으로 봐서는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연령으로 봐요. 물론 과로 자체로만 보면 20, 30, 40대도 많긴 하지만 이때는 아직 체력이 좋으니까 바이러스에 버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면역이라는 측면으로 볼 때는 50대가 가장 취약하고 또 가장 어중간한 나이이므로 대상포진에 관한한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사님 그러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홍혜걸 의학 박사:
이거 먹는 약도 있고 바르는 약도 있어요. 중요한 건 증세가 나타날 때 빨리 해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늦어도 72시간 그러니까 3일 이내에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데요. 시기가 늦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이 잘 생깁니다. 이거는 바이러스로 인해서 신경 자체가 망가져서 굉장히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렇게 되면 바이러스 자체는 다 증식을 멈춘다 하더라도 망가진 신경 자체가 계속 아프다는 거짓 신호를 보내거든요. 이게 무지무지 아파서요 마약 진통제나 또는 신경 파괴술 같은 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분들은 6개월 이상 계속 아픈데 불에 타는 듯이 아프다, 칼로 찌른 듯이 아프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찍 치료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빨리, 빨리 증세가 나타날 때 약을 투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타이밍이 중요한 거네요.
▶ 홍혜걸 의학 박사:
그렇습니다. 대개 다른 바이러스 질환도 마찬가지예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고 예를 들어서 독감 같은 경우도 치료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만 증세를 효과적으로 가라앉힐 수가 있어요. 또는 안면 신경 마비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인데요. 이때도 스테로이드제라는 치료약물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일찍써야 효과가 있단 말이에요. 조금 늦게 쓰면 수개월 동안 입이 돌아가 있는 상태가 되는 겁니다. 일찍일찍 쓰십시오 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혹시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요?
▶ 홍혜걸 의학 박사:
예방 가능합니다. 몇 년 전에 백신이 나왔잖아요. 비쌉니다. 20만 원 가까이 하죠. 그리고 백신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접종 환자가 10년 동안 효과가 입증됐는데 이 비율이 50 내지 60% 정도예요. 전체 접종자에게 다 예방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래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요새 50대가 워낙 과로 많이 하고 이 병이 1년에 64만 명씩 생기니까 제가 볼 때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맞아도 나쁘지 않단 말이죠. 가까운 동네 병원에 가면 누구라도 맞을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접종을 했다고 해서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난 접종했는데 왜 이게 생기지? 할 수도 있다는 거군요
▶ 홍혜걸 의학 박사: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해야 한다.
▶ 홍혜걸 의학 박사:
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저는 역시 면역을 높이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면역이 어느 한 가지 특효약이 있는 게 아니고요. 영양, 수면, 휴식, 운동 이른바 건강한 생활 습관의 총합이 나의 면역입니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또 적절히 운동하고. 또 절주 과로 스트레스 피하고 이게 정답이죠. 이게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적절히 운동하고. 참 이게 정답인데 이게 정말 어려워요, 지키기가 어려운 얘긴데. 면역을 갑자기 어떻게 키울 수 있는 특효약은 없는 거죠.
▶ 홍혜걸 의학 박사:
그런 건 아직 없어요. 전체를 다 두루 살펴야 하고 특히 건강이 그렇잖아요. 건강이 좋은 걸 하나 하는 것보다 나쁜 거를 하나 안 하는 게 더 중요해요. 나쁜 거 대표적인 게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게 스트레스와 과로예요. 특히 50대 분들은 돈을 벌고 뭐 하고 그걸 줄여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혜걸 의학 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와 함께 대상포진에 대해 말씀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