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러 "미국 주도 IS 격퇴 연합군에 동참 않을 것"

입력 : 2015.10.02 03:13

"이라크로 공습 확대 계획 없어"…시리아 반군 "러 전투기 반군 공격"


러시아는 현 단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가담할 의사가 없다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계자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일리야 로가체프 외무부 신(新)도전·위협 담당국 국장은 "정치적 견지에서 보면 이것(연합군 동참)이 좋아 보이겠지만 국제법적 근거 없이 시리아 내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는 연합군에 동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국에서의 군사작전은 작전 대상국의 요청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지만 미국 주도 연합군은 아무런 절차도 없이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라 시리아 내 공습 작전을 시작한 것이므로 국제법적으로 합법적인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가체프는 이어 이라크가 러시아에 자국 내 IS 기지에 대한 공습을 요청해 온다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도 러시아가 자국 내 IS 기지를 공습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이날 밝혔다.

그는 아직 러시아와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요청이 온다면 기꺼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시리아와 러시아로부터 IS에 대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러나 아직 이라크로 공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그는 이날 현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라크로부터) 초대나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우리는 예의바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초대받지 않은 곳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공격 목표는 IS와 알누스라(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등을 포함한 테러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에 주둔 중인 반군은 이날 러시아 공군기들이 자신들의 훈련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반군 단체는 AFP 통신에 "정확히 오전 10시 30분 4대의 러시아 전투기가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쐈으며 정오 무렵에도 또다시 공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시리아 내 IS 기지를 공습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과 어긋나는 것이다.

러시아는 전날부터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공군기지에 배치된 자국 전투기들을 동원해 시리아 내 여러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러시아는 IS 기지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서방 측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해온 러시아가 정부군과 맞서 싸우는 반군 근거지들을 공습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