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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9월 반등에도 여전히 '안갯속'…3분기 -9.4%

입력 : 2015.10.01 14:25


한국 수출이 9월 들어 다소 반등했지만 3분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9.4% 감소하는 등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유가 하락 등 여러 악재의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기록적인 수치로 떨어지는 수입액 감소폭을 고려하면 올해 교역 1조 달러 달성은 사실상 쉽지 않은 분위기로 여겨진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435억1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전히 마이너스권이지만 지난 8월 수출 감소폭 -14.9% 보다는 다소 나아진 수치다.

반면 9월 수입액 감소폭은 -21.8%로 지난 2009년 9월 -24.7%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9월까지 교역 실적은 수출 3천971억달러(-6.6%), 수입 3천308억달러(-16.5%)로 총 7천279억달러를 기록했다.

4년 연속 교역 1조 달러를 달성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212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분기별로 볼 때 3분기 수출액은 1천285억달러로 전년대비 9.4%가 감소해 2009년 3분기 수출액 감소폭(-1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한국 수출은 작년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수출이 감소한 것은 1960년대 이후 4차례밖에 없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으로 1998년(-2.8%), 2001년(-12.7%), 2009년(-13.9%), 2012년(-1.3%)에 전년보다 수출이 줄었다.

다만 9월 수출에서는 여러 부분에서 미세하나마 희망적인 요인이 나왔다.

대 EU 수출이 지난달 -20.8%에서 19.7%로 크게 늘어난 점이 대표적이다.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EU의 경우 완만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는 추세"라며 "9월 실적에는 선박 수출 증가 등 일시적인 부분과 추세적인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또 9월 수출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가전(1.4%)과 자동차부품(5.0%)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수출 감소폭도 지난달 -9.1%에서 -1.5%로 크게 줄었다.

이 실장은 "러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월과 비교해서 회복되고 있다고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경기지표인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소 개선된 점도 수출 회복세에 기대를 걸게 하는 요인이다.

이 실장은 "중국 PMI가 예상보다는 조금 높게 나왔는데 자동차의 경우 현지 가동률이 안 좋을 때는 60% 선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90% 선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중국 시장 전체가 공급 과잉인 상태라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단정 짓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하순 현대차 파업이 수출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3일간 부분파업이 이뤄졌는데 현대차가 월초부터 수출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9월 수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북미 블랙프라이데이(11월 셋째주), 유럽 박싱데이(12월25일 전후) 등 주요 시장이 연말 성수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수출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실장은 설명했다.

한편, 이 실장은 교역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10월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출입 모두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달성 여부는 유가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