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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차량 영국·프랑스서 100만 대씩 판매

입력 : 2015.09.30 23:51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은 배출가스 눈속임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판매된 디젤 차량이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 100만 대라고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그룹은 영국에서 판매된 문제 차량이 총 119만 대로 브랜드 별로 폴크스바겐 50만 8천 대, 아우디 39만 3천 대, 스코다 13만 1천 대, 세아트 7만 7천 대, 폭스바겐 상업용 차량 7만 9천 대 등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 같은 규모는 작년 말 현재 영국에서 운행되는 전체 디젤 차량 1천70만 대의 10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영국이 독일 다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로 확인됐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패트릭 맥루린 영국 교통부장관은 "폭스바겐이 신속하게 다음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프랑스 법인도 최근 몇 년간 프랑스에서 판매된 94만 6천 대에 문제의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고 이날 밝혔다.

문제 차량은 폭스바겐 브랜드가 대부분이고 스코다, 세아트도 일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태 이후 이미 폭스바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유럽 전체 차원에서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 정부는 자국 내 차량 100여 대를 무작위로 선정해 차량 배출가스 눈속임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문제 차량에 대해 곧 리콜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상세한 리콜 방법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 배출가스 저감장치 수리가 오히려 연비 악화는 물론 성능 저하와 유지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법무법인 레흐 데이는 폭스바겐 측에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는 내용과 함께 손실을 배상할지를 묻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레흐 데이는 현재 수백 명의 폭스바겐 디젤 차량 차주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레흐 데이 관계자는 "아울러 고객들이 중고차 값 하락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간 더 타임스는 실험실 테스트에서는 저감장치를 정상 작동하게 하고 실제 도로 주행 시에는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엔진은 연료를 1.6km당 최고 5% 덜 소비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눈속임 장치가 제거되면 이들 디젤 차량 소유주는 연간 최고 100 파운드(약 18만 원)의 연료비를 더 부담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차량은 탄소산화물 등급이 떨어져 예전보다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