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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폐기물 운반선…'청정누리호'는 어떤 배

입력 : 2015.09.30 14:37


국내 유일의 방사성 폐기물 전용 운반선인 '청정누리호'는 이중 선체 구조로 침몰돼도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특수 설계됐습니다.

또 10만 톤 급 유조선과 충돌하더라도 침몰하지 않도록 돼 있다는 게 원전 당국의 설명입니다.

2009년 건조된 '청정누리호'는 길이 78.6m, 폭 15.8m, 흘수(배가 물에 가라앉는 깊이) 4m, 2천600톤 규모입니다.

총 적재중량 1천365톤으로, 승선인원 최대 20명(승무원 17명, 방사선안전관리요원 2명, 운반책임자 1명)을 태우고 최대속력 12노트로 달릴 수 있습니다.

해상 운송은 대량 운송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운송 횟수가 줄어들며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할 수 있어 안전성 확보에 가장 유리한 수단으로 평가됩니다.

청정누리호는 평상시 경북 경주 월성원전 물량장에 대기하다가 운송 시 한빛원전의 물양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올해 말 한빛원전 방사성 폐기물 1천 드럼(1드럼 200리터 규모)이 청정누리호에 실려 경주의 방폐장(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으로 옮겨질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매년 2∼3회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됩니다.

청정누리호에는 최대 190개 운반용기(1천520드럼 규모) 적재가 가능합니다.

해상에서 파고 2.2∼3.2m, 풍속 20∼24노트에서도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중 엔진을 갖추고 외판(15㎝)과 내판(25㎝)으로 건조된 이중 선체 구조입니다.

화물창에도 콘크리트 차폐시설을 설치해 안전 운항과 방사성 물질 누출에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방사선 차폐 구조에 운반선 내부 10곳에 방사성 감시설비를 갖춰 실시간으로 방사능 오염 체크도 가능합니다.

1개의 추진장치가 고장나더라도 가동할 수 있는 별도의 추진장치가 있고, 비상발전기, 비상조명도 설치됐습니다.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선박자동식별장치, 충돌예방레이더, 전자해도 등 최신항해장비를 탑재했으며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추적관리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성을 고려, 주간 만조 시에만 입·출항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예인선을 동반해 물양장으로 입항합니다.

해상 충돌 방지를 위해 해경의 협조를 받고 VTS(교통관제시스템)을 활용, 해상 교통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기상이 나쁠 경우는 운항하지 않고 맹골수도 등 위험구역은 우회 운항합니다.

관계 지자체, 기관, 어민에게 운반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고 운송 전 일등항해사가 동승한 현지 선박을 동원해 운송 항로에 대한 사전 조사도 실시합니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 2회 비상교육을 하고 월 1회 자체 비상훈련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영광군, 영광군의회, 해경, 민간검증기관 등은 오늘(30일) 오후 '청정누리호' 시범 운항을 하고 해상 운송 등의 안전성을 검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