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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푸틴, 유엔총회서 시리아 해법 정면충돌

유덕기 기자

입력 : 2015.09.29 15:24


미국과 러시아가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시리아의 현 집권세력인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시리아 내전 사태 해법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또 기조연설 후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아사드 정권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아사드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엄청난 유혈사태와 대학살을 거친 후에는 내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아사드 정권'이 당장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뒤이어 연설에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 IS와 싸우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가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야 한다며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즘에 정면으로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시리아 정부와 군대에 협력을 거부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아사드 대통령의 군대와 쿠르드족 민병대만이 시리아에서 IS 같은 테러단체들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UN의 공식행사 뒤 두 정상은 1년여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이 자리에서도 시리아 내전 해법에 대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0분간 이어진 1대 1 회동에서 두 정상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으나 이 과정에서 아사드 대통령의 역할을 두고 또다시 근본적인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