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베네수엘라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5개국의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이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인권범죄 기록과 현장을 보존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메르코수르 5개국의 50여 개 인권 NGO들은 지난 25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각국 정부에 협력을 요청하기로 했다.
세미나는 1970∼1980년대 남미 군사정권들이 좌파 인사들을 탄압하기 위해 벌인 '콘도르 작전' 40주년을 맞아 열렸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남미에서 다시는 군사독재가 재발돼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위해 군사정권의 인권범죄와 관련된 각종 기록과 불법구금·고문 장소 등 역사적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콘도르 작전'은 1975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6개국 군사정권 정보기관장들의 합의로 추진됐다.
겉으로는 좌익 게릴라 척결을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반체제 성향의 사회·노동운동가,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추적·납치·살해 행위를 저질렀다.
한편, 남미 국가들은 비슷한 시기에 군사독재정권에 의한 인권탄압이라는 공통의 역사적 경험이 있다.
브라질에서는 1964년 3월31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고, 1985년까지 21년간 군사독재가 계속됐다.
칠레에서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1973년 9월11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사회주의자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1970∼1973년)을 무너뜨렸다.
피노체트 군사정권은 1990년까지 17년간 계속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66∼1973년과 1976∼1983년, 우루과이에선 1973∼1985년 군사독재정권이 득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