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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지 품으로'…하늘·땅·바다 '귀성' 물결 넘실

입력 : 2015.09.25 16:39|수정 : 2015.09.25 16:44


나흘 간의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25일) 귀성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오늘 오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밀려드는 차량으로 붐비기 시작해 오후 들어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공항마다 긴 줄이 이어졌고 버스터미널마다 대부분 표가 매진되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11년 만에 이용객 5억 명을 넘기며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KTX열차는 내일(26일) 오전까지 이미 매진된 상태입니다.

제주에는 오늘 하루 하늘과 바닷길로 귀성객과 관광객 4만4천여 명이 도착했습니다.

하늘길 4만여 명, 바닷길 4천여 명입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하루 전인 내일에는 4만9천여 명이 항공편과 배편으로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늘, 내일 이틀 간 다른 지방에서 제주로 오는 항공편과 배편의 예약률은 90%를 넘어 사실상 만석입니다.

한가위 연휴에 제주를 찾는 예상 관광객과 귀성객은 모두 21만3천여 명입니다.

지난해 추석연휴(9월 5∼9일)의 20만5천609명에 견줘 3.6%늘었습니다.

제주도 관광업체의 예약률은 콘도미니엄·펜션 75∼85%, 관광호텔 65∼75%, 렌터카 75∼85%, 골프장 30∼45%, 전세버스 30∼40%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인 등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찾는 대형 면세점과 기념품점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관광객 맞이에 분주합니다.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 2층 출발장에는 오전부터 사람이 몰리기 시작, 시간이 지날수록 긴 줄이 생길 정도로 북적였습니다.

양손에는 생선, 과일 등 선물 꾸러미를 든 사람들이 대기실 의자와 카페를 가득 메웠습니다.

발권대에는 3열로 20m가량 줄이 늘어섰습니다.

특히 제주행 비행기 출발시각이 다가오자 사람이 한꺼번에 불어나며 금방 40m를 넘겼습니다.

부산역에도 귀성객과 역귀성객이 역사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등을 바쁘게 교차하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예매를 못한 사람들은 현장에서 열차표를 구할 수 있을까 발권대에 길게 줄을 서 기다렸고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충북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오후부터 만원 승객을 태운 버스가 쉴 틈 없이 오갔고 승차권을 예매하려는 귀성객들은 매표소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섰습니다.

부산행 고속버스는 오후 6시까지 전 좌석이 매진됐고 이후 시간대도 남은 자리가 겨우 10석 정도입니다.

광주 노선도 오후 7시까지 버스표가 모두 팔렸습니다.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의 강릉, 울산, 창원 등 강원과 영남 노선 버스표도 대부분 매진됐습니다.

오송역을 출발해 대구, 부산, 광주 송정역으로 가는 KTX 열차는 내일 오전까지 남은 표가 없습니다.

경기 수원역은 경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에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25대를 증편했습니다.

하루 편도 4차례만 정차하는 부산행 KTX의 오전 10시 44분 열차가 진작 매진돼 수원역에서는 입석표만 발매했습니다.

수원버스터미널의 귀성 버스 예매율은 어제 기준 90%에 육박, 부산, 광주, 동대구 등 전국 주요도시로 향하는 버스는 각각 50%가량 임시 증차됐습니다.

인천교통공사는 오늘부터 추석 연휴 기간 고속·시외버스의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늘렸습니다.

또 전 노선의 좌석이 매진될 때까지 특별 예매를 하고 있습니다.

인천터미널 관계자는 "차량 정체를 피해 일찍 고향에 갔다가 오려는 귀성객들이 많다"며 "고속버스는 매진이 임박해 서둘러 예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4월 호남선 KTX 개통 이후 첫 명절을 맞은 광주송정역도 도착한 귀성객들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특히 송정역은 오후부터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입주 기관 직원들이 대거 퇴근과 동시에 귀성을 위해 찾을 것으로 보여 더 붐빌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레일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KTX, 새마을, 무궁화 등 호남선에 임시열차 등을 투입해 왕복 10회 추가 운행합니다.

지난해 추석 철도를 이용한 귀성·귀경객은 8만여 명이었습니다.

올해는 KTX 개통 등의 효과로 이보다 1만여 명 많은 9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목포여객터미널에는 태풍의 북상으로 일부 항로에서 결항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태풍의 진로가 중국 쪽으로 꺾이면서 섬 귀성객들은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여객터미널 측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내일 오전부터 섬 귀성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명절에는 여수·신안·완도·진도 등 섬을 오가는 여객선이 평소 460회에서 884회로 424회 증편운항됩니다.

10개 항로에 여객선 23척을 운행 중인 경남 통영여객터미널에는 이번 연휴 4만4천 명의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후에 마산역을 지나는 상행선 기차는 현재 전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창원 시외버스터미널은 허브터미널인 부산·수원·안산·인천으로 가는 구간에는 임시 차량을 배정해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지역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주요기업의 퇴근 시간에 맞춰 오늘 오후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됐습니다.

추석 전 임금단체협상 타결 실패로 노조가 부분 파업을 벌인 현대차는 근로자들이 오늘 오전 8시 50분 파업 돌입과 동시에 퇴근했습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을 출발해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승용차의 경우 부산 6시간 30분, 광주 5시간 20분, 목포 5시간 20분, 대전 3시간 40분, 강릉 3시간입니다.

도로공사는 오후 2시까지 차량 23만 대가 서울을 빠져나갔고 자정까지 모두 47만 대가 서울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