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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여기자가 넘어뜨린 시리아난민 '인터넷에 웃고 울고'

입력 : 2015.09.25 16:19|수정 : 2015.09.25 16:22


경찰을 피해 아이를 안고 달아나다 헝가리 여기자가 건 발에 넘어지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세계적 동정을 샀던 시리아 난민이 이번에는 인터넷에 근거없는 루머가 확산하면서 곤경에 처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리아 동부 데이르 알 조르 지역의 한 프로축구팀 코치였던 오사마 압둘 모흐센(51)은 지난주 두 아들과 함께 스페인에 도착, 한 축구학교로부터 숙소를 제공받는 등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헝가리 여기자가 건 발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그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준 반면 역풍도 안겨줬습니다.

언제부턴가 그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시리아 반군단체 '누스라 전선' 지지자라는 루머가 소셜네트워크에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모흐센에 관한 루머는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2개의 포스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 하나는 샤하다로 알려진 무슬림의 신앙고백이 적힌 검은색 플래카드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2013년 말 업데이트한 것으로 아사드 정권과 싸우는 수니파 무슬림 반군에 대한 찬사를 표한 것입니다.

모흐센은 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결코 누스라전선 지지를 표명한 적이 없으며 다만 2011년 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평화적 시위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나는 폭력을 증오하며 어떠한 파벌에도 가담하지 않았다"며 "내가 아사드 정권을 비난한 후 그의 지지자들이 고의로 나의 견해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검은색 플래카드 사진이 누스라전선의 깃발과는 다르다며 무관함을 강조했습니다.

모흐센에 관한 인터넷 루머는 그가 스페인에 정착하고 터키로부터 아내와 다른 두 자녀를 데려오려고 하는 가운데 퍼졌습니다.

친 시리아정부 뉴스사이트 편집인인 레이스 아부 파델은 모흐센이 누스라전선 지지자이거나 요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입니다.

파델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흐센이 시리아 정부와 맞싸우는 자를 영웅 또는 성스러운 전사를 의미하는 '무자헤딘'이라고 불렀다며 이는 누스라전선을 지지한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파델은 23일 "모흐센이 누스라전선의 전 대원이었는지 아닌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의 아들이 안전해 기쁘다"며 비난 수위를 누그러뜨렸으나 파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모흐센의 누스라전선 관련설을 퍼뜨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