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중소기업사장이 직원들에게 줄 추석상여금 1천200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12시간 만에 되찾았습니다.
2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공원 벤치에서 현금 1천200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광주의 한 중소기업 사장 A(47)씨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0분에서 11시 사이 딸과 함께 공원 벤츠에서 이야기하고 깜박 잊고 돈 가방을 놓고 갔습니다.
이 돈은 A씨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직원들의 추석상여금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끝에 A씨가 돈을 잃어버린 다음 날 오전 3시 55분쯤 한 남성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다 돈 가방을 들고가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그는 다름 아닌 A씨의 이웃 주민 B(47)씨였습니다.
경찰은 B씨를 붙잡았으나, B는 가방 안에 든 지갑 신분증으로 이웃주민의 가방임을 알아차리고 되돌려주려고 돈 가방을 들고 나오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B씨가 돈을 되돌려 주려 했다 하더라도 현장에서 경찰에 신고하거나 돈 가방의 주인을 찾으려 하지 않은 정황으로 미뤄보아 점유이탈물횡령 혐의가 있다고 보고 불구속입건해 수사할 방침입니다.
A씨는 "직원들에게 지급할 추석 성과금을 잃어버려 막막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또 B씨를 처벌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