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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권변호사 가오즈성, 인권상황 비판 후 또 실종

입력 : 2015.09.25 10:26


중국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가오즈성(51)이 중국 인권 상황을 비판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행방불명됐다고 영국 BBC방송 중문판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24일 산시성 위린현에 있는 가오 변호사의 자택에 대해 가택수사를 했고, 그 후 가오 변호사가 실종됐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미국 기독교 인권단체인 두이화 원조회(두이화)는 가오 변호사가 공안 당국에 다시 연행될 가능성을 예감하고 있었다면서 그의 행방불명 소식을 전했습니다.

중국 정치범 단속을 전담해온 공안부 산하 국내보위국(국보<國保>)은 가오 변호사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수감 중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한 동영상이 23일 공개되자 하루 만에 그를 전격 연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3년 형기를 마치고 출옥한 가오 변호사는 지난 1월 찍은 이 동영상에서 수감 중 전기봉으로 고문을 당하고 수감 기간 내내 독방에 갇혀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2008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가오 변호사는 5년 만에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살아서 감옥을 나올 때마다 적에게 패배를 안겨주는 셈"이라며 "중국 체류는 신에게서 부여받은 사명이기 때문에 미국에 망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오 변호사는 부패한 관리들에게 토지를 뺏긴 농민과 지하교회 신도, 노동운동가 등의 인권보호에 앞장서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습니다.

그는 2010년 4월부터 약 20개월간 실종 상태에 있다가 2011년 12월 신화통신의 보도로 수감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당시 신화통신은 가오즈성이 2006년 국가전복 선동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가 보호관찰 규정을 위반해 징역 3년을 살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두이화 창설인인 푸시추 목사는 "가오 변호사가 다시 구속될 것을 예감하면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25일 열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 회담에서 가오 변호사의 석방을 촉구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한 가오 변호사의 부인 겅허도 오바마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가오 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83) 명예대주교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 노벨 평화상 수상자 12명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난 2일 연명으로 공개 서한을 보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복역 중인 류샤오보(59)의 석방을 정식 요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류샤오보는 2009년 12월 국가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그의 부인 류샤도 가택연금 중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