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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에 기밀유출 전 CIA국장 의회서 "신뢰 위반" 사과

입력 : 2015.09.23 04:42


내연녀에게 기밀문서를 유출한 사실이 발각돼 2012년 옷을 벗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2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내게 부여된 신뢰를 위반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관해 증언하기 위해 출석했다.

2012년 11월 CIA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첫 공개 증언이다.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자신을 공직에서 물러나게 했던 기밀문서 유출사건을 꺼내며 "4년 전 나는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며 "그 일은 나에 대한 불신을 가져왔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자책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 사령관으로 근무한 뒤 2011년 CIA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2012년 그의 자서전을 집필하던 여성 작가 폴라 브로드웰과의 불륜이 드러나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특히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브로드웰에게 CIA 이메일 계정이나 기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집행유예 2년과 10만 달러 벌금형을 받았다.

그는 내연녀와 정보를 공유한 데 대해 "그것은 내게 부여된 신뢰를 위반한 것으로 내 인생을 통틀어 헌신했던 가치들에 대한 파기"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했던 일을 "되돌릴 수 없다"면서 "내가 실망시킨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것, 앞으로는 더욱 겸손한 마음과 굳은 결의로 노력하겠다는 것, 인생의 매우 어려운 시기에 함께 있어준 이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는 것 등을 다시 말할 수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공직을 떠난 뒤 대학 강의와 사모투자회사 자문역 등을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