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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망사고를 낸 버스회사가 피해자 가족에게 1위안짜리 지폐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일이 벌어져 중국이 또 시끄럽습니다. 돈만 주면 다 된다는 중국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대 자루 2개에 돈다발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1위안, 우리 돈 170원짜리 지폐가 4만 장으로 무게만 40㎏이나 됩니다.
사망사고를 낸 버스회사가 보상금 20만 위안 가운데 일부라며 유족에게 건넨 돈입니다.
[리광궈/유족 : 1위안은 돈이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이런 식으로는 싫다고 했더니 그럼 못 주겠다고 해서 방법이 없었습니다.]
유족과의 책임공방 끝에 소송에 진 버스회사는 석 달 전 처음으로 8만 위안을 건넸습니다.
그때도 모두 동전과 뒤섞인 1위안 지폐들이었습니다.
[은행에서 잘 안 바꿔줘서 8만 위안을 바꾸는 데 1달이나 걸렸어요.]
버스회사는 남은 보상금도 역시 잔돈으로 줄 태세입니다.
[버스회사 : 우리는 직원 월급도 잔돈으로 줍니다. 유족들이 워낙 재촉해서 어디 가서 큰돈으로 바꿔 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잔돈 보상금으로 조롱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송 앵커 : 법률적으로 버스회사가 잘못은 없다지만 참 인정머리라고는 없네요.]
고급 외제 차를 사면서 1위안짜리 지폐 수십만 장을 내는 등 중국에서 이른바 '잔돈 갑질' 횡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