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방문에 앞서 미국 언론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대해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해 장기적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중국의 성장둔화세가 가팔라지는 것 같다는 지적에 이렇게 답하며 흔들림없는 개혁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를 거친 바다에 떠있는 한 척의 배에 비유하며 "아무리 큰 배라도 넓은 바다를 항해할 때에는 높은 파도에 흔들릴 때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경기둔화로 성장모델 전환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의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성장둔화와 시장불안도 필요한 개혁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번 쏜 화살을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흔들림없이 계속 개혁목표를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비바람이 불더라도 계속 전진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증시 폭락과 관련해서는 "지난 6∼7월 정부의 시장개입은 시스템상의 위험으로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했던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시장구제책은 외국의 일부 선진 시장에서도 취해지는 조치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개혁에는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는 손 모두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달 11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세계 금융시장에 촉발한 충격에 대해서도 "위안화 환율결정 체계의 완비와 위안화 국제화 추진에 따라 중국 외환보유고가 늘거나 줄어드는 것은 정상적인 일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과의 공조 관계를 거듭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사이버 안보 갈등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미국의 마찰이 심화하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 배출량 감축과 이란 핵 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양국 협력사례를 열거하며 반박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군사적인 모험을 선호하지 않으며 미국과 손잡고 세계 현안과 지역 관심사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난사군도의 일부 주둔기지에 대해 관련 건설 및 시설관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남중국해 항해의 자유와 안전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넷 해킹을 통한 기업비밀 절도가 중국 기업의 이익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중국 정부는 어떤 형식으로든 기업의 절취행위에 개입하거나 독려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인터넷 보안은 양국의 공통적인 관심사로 우리는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