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합 판정을 받은 뒤에도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불량 가로등이 전국에 만 개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은 오늘 충북 오송역에서 열린 한국전기안전공사 국정감사에서 불량 가로등과 신호등이 전국 곳곳에 무더기로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이 전기안전공사로부터 받은 '2015년 일반용 전기설비 정기점검' 자료를 보면, 가로등 3만 천852개, 신호등 5천885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전기설비는 두 달 뒤 재점검하게 돼 있는데, 가로등 만980개와 신호등 천640개가 재점검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어 올해 최종 개수확인점검을 한 결과 가로등 9천795개, 신호등 천138개가 여전히 개보수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2001년 여름 홍수 때 가로등과 신호등 감전 사고로 22명이 사망한 뒤 안전 점검을 강화해 점검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줄였습니다.
글나 정작 전기설비 유지 관리 의무가 있는 지자체는 예산 부족 같은 이유로 전기설비 개보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의원은 "전기안전공사가 개선 명령을 지자체에 통보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전기안전 선도 기관으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또 전국에 유통되는 LPG 용기 813만 개 가운데 519만 개가 15년 이상 사용된 것이라며 주기적인 재검사를 통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